서울외대는 왜 이렇게 인터넷에 정보가 별로 없는거양!
해서 적는 상세한 나의 기록
2024 서울외대 합격!
서울외대가 집에서 가깝고 열정적으로 가르친다기에 가장 가고싶었다. 물론 너무 비싼게 문제이다.
이번 등록금 900만원대 실화?
그래도 결국은 서울외대만 합격해서 다니게 될 예정이다.
시작하게된 과정
우선 나는 대학교 4학년 재학중이었다. 내 주전공은 천문우주, 융합전공으로 영한통역을 하고 있었다.
졸업 후를 생각해보니 영 천문쪽으로는 하고싶은 것이 없었다. 동기들은 많이들 어린이 천문대쪽으로 가지만 나는 그 분야는 하기 싫었다. 모든 것이 실패하면 후보지에는 올릴 수 있는 선택지가, 내게는 어린이 천문대 취직이었다.
그러다가 영문과 교수님의 추천으로 학교 행사에서 통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두개의 행사에서 통역했다. 잘했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아니 끔찍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내게 정말 큰 변화가 생겼다.
통역을 하는데 너무 설레고 긴장되고 두근거리고 또 해보고싶고..! 막 가슴이 떨리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즐길 수 있을 직업은 또 발견하기 어렵겠다. 이걸 놓치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그 후에 통역사가 되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어떻게 해야 통역사가 될 수 있을지 교수님과의 상담을 했다. 처음에는 통역 관련 자격증을 따보려고 했다. ITT 자격증이라는.. 뭐 그거.. 한참 전에 찾아봤던 것이라 기억은 잘 안나지만 국가적인? 인정을 받지는 않는듯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던 중! 통역 대학원을 도전하기로 길을 정했다.
올해 시험은 그냥 원서 넣는 방법이랑 시험 보는거 경험해보고자 봤는데!! 결과가 좋아서 당황스럽지만 당연히 좋다.
준비 과정
나는 8월달부터 시작했다.
8월 한달동안 강남의 이창용 어학원을 다녔다.
거기서 허훈쌤의 한영통역 수업을 한번 청강해보고, 수업 등록은 나영화쌤의 '통역기초'랑 양시래쌤의 '영작입문'을 들었다.
우선 수업을 등록하기 전에 상담을 받았다. 그런데 거기서 추천해준 수업이 3개나 됐다. 근데 3개 다 들으면 한달 수업료만 85만원이었나? 하여간 부담스러워서 뭐 줄일까 하다가 허훈쌤 수업은 통역 기초랑 그래도 겹쳐서 빼기로 했다. (글고 수업 방식이 왜인지 잘 안맞았다.)
수업료는 일주일에 2일가는 수업은 30만원이고 1번은 20만원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수 학원치고는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고 생각들었지만 이렇게 많은 수업을 들으라고 추천을 하니 그닥 싸지는 않다고도 생각들었다.
8월이면 입시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이때 처음으로 시작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래도 몇명 있기는 했다.
처음 상담받을때 모두들 영어 잘하는줄 아는데 통역하라고 하면 한마디도 못해서 다들 자괴감에 빠진다고 하는데 나는 대학교에서 이미 경험해봐서 자괴감에 빠지지는 않고 어떻게 해야 할 수 있을까라고 계속 생각했다.
8월 수업을 월화수목을 들었는데 (10~1시였을껄?) 2주차부터 힘들고 지치기 시작해서 인터넷으로 수업하는 빈도가 늘기 시작했다...
그래도 수업을 아예 빠진 적은 없었다..ㅋ
그렇게 한달이 겨우 지나가고 9월이 되어 개강을 하면서 학원은 다닐 수 없었다.
9월~입시까지
9월에 인터넷으로 수업을 들을까 고민도 했지만 결국 다니지는 않았다.
기상기사 자격증 공부때문에 영어에만 집중할 수도 없었고 올해는 붙을 생각으로 시험을 보지는 않을 거라서 그랬다.
그래도 꾸준히 혼자 공부는 했다.
독학 방법
- 하루에 1시간 뉴스보기
: 각 뉴스마다 최소 3줄 요약. 1줄로 요점 정리하기. 내 생각, 관점 적기.
- 뉴스프레소 책 산거랑 테드 등으로 영어 지문가져와서 영어 공부.
: 처음에는 한문장으로 시작해서(대략 10초) 2분까지 늘려서 영어/ 한글을 핸드폰에 녹음.
--> 녹음본을 듣고 한글/ 영어로 통역하기.
: 대본을 가져와서 각각의 단락을 한줄로 요약하기 (글의 요점 파악 연습.)
--> 이를 영어/한글로 적기
- 통역 단어책 엑셀에 적기
: 이거는 주제별로 나눠서 하긴 했는데 적어두고 많이 보지는 않았다.ㅎ
시험 후기
1. 한국외대
:1차에서 불합격했다.
: 처음 리스닝이 쉬운 지문이길래 개이득했지만 쓰다보니까 진짜 영어로 못쓰더라ㅋ
: 그리고 두번째 지문보고 이게 도대체 뭐지.. 중국이랑 미국 커플링 도대체 뭐더냐
2. 서울외대
: 이거는 시험보던 시기가 대학교 바쁠 시기때여서 이미 멘탈도 날라가고 심적으로 너무 힘들던 시기였다. 그래서 사실 안보려고 했는데 9만원 낸거 아깝기도 하고 시험보는 연습하자! 이 마인드로 갔다.
: 통역 한마디도 못할까봐 아무말도 못했을시 할 말 준비해감ㅌㅋㅋ. (당찬 포부를 남기고 오려고 했다.)
: 통역 당일날.
- 생각보다 시험보는 사람들이 준비 엄청하고 엄청 차려입고 오고 머리도 세팅하고, 막 들어보니까 아나운서 학원인가? 다니는 사람도 오고 그래서 조금 위축되었음. 다들 서로 아는 사람들도 있어서 더 그랬음. 나는 아는 사람 한명도 없었는뎅
- 공부할거 핸폰에 찍어갔는데 핸폰 내야되서 굉장히 심심했음. 혹시 몰라 가져갔던 중딩때 정리한 영어노트 읽고있었음.
- 화장실갈때마다 한분이 에스코트해서 델따주심. 매우 부담!
- 결국 졸았는데 마침 그때 장소 이동함.
- 긴장되서 화장실 갔다오고 심심해서 준비해주신 잡지읽음 (재미없음!)
- 또 다시 장소 이동함.
- 시험장 앞에서 기다리는데 한참 기다릴줄 알았는데 갑자기 들어가래 (목 컨디션을 위해 시험장은 난방 안한다고 추울 수 있으니 옷 입고 들어가는것도 생각하라길래 고민하다가 걍 롱패딩 그대로 들어감.)
- 들어가서 든 생각은 '오? 외국인 교수님이 있다 그랬는데 어느분이시지?'
- 아이스 브레이킹 질문 (영어로 질문)
: 토익 고득점인데 어떻게 공부했냐? (985점이지요ㅎㅎ)
: (대학시절 통역 경험에 대해) 통역은 잘하는 사람에게만 시킬텐데?
: 주전공은 둘중에 뭐지?
- 통역
: 한영 하나는 기억 안남
: 서핑으로 후크로 시작해서 human resource에 대한 한영
: 그레타로 시작한 환경 영한
: 미중관계에 대한 영한
그레타는 굉장히 잘 아는 내용이라서 들으면서도 너무 신났음. 막 얘가 왜 어떻게 여기서 나오냐~~?? 이러면서 싱글벙글 (그레타 툰베리 관련 전시회에서 대학교1학년때 봉사함)
통역은 생각보다 바로 나왔고 빠진 내용은 없었던 것 같다. 미중 관계는 대통령 나열하는 곳에서 3명까지만 듣고 나머지는 들으면서 그냥 버려야겠다 해서 안들었다. 마지막 지문은 날린 부분이 꽤 있어서 그냥 들은 내용만 이야기하고 끝났다고 말했다.
그렇게 4개 다 끝나고 교수님께서 나가라고 했는데 사실 기억에 남기위해서 뭐라도 말해야될 것 같은데 뭔말을 하지 고민을 엄청했다.
근데 이미 내 머리는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었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 통역도 하지 못했을때 불합격을 전제로한 스피치밖에 없어서 그냥 나왔다! 인사를 했는지도 기억이 안나!
끝나고 든 생각은 드디어 자유다~~ 그리고 내년에 비벼볼만 하겠다~ 시험인데도 통역하니까 재밌넹
근데 진짜 합격해서 당혹스러운데.. 합격했다!
궁금한게 있을지 모르지만 있으면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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